Home 후쿠오카 여행기 2024 2일차 (버스투어)
Post
Cancel

후쿠오카 여행기 2024 2일차 (버스투어)

이 글에는 유료광고가 포함되어있지 않고, 순수한 개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얼렁뚱땅 급발진 후쿠오카투어 이틀차는 버스투어와 함께 🚌🚌
원래는 패키지 여행을 그렇게 좋아하진 않지만,
후쿠오카 온 김에 유후인은 들리고 싶고, 혼자 교통편 알아보긴 귀찮아서
버스투어를 신청해왔다 :)
결과는

후쿠오카 2024 (부제: 예수님 가이드 투어) START!

다자이후 텐만구

tenmangu_gate

버스투어 첫번째 코스는 다자이후 텐만구!!
학문의 신 (스가와라 미치자네)를 모신 신사라고 한다.
입구에 있는 소 뿔을 만지면 미치자네 선생님의 지성이 옮겨온다는 전설 때문에
학기 초가 되면 학생들이 그렇게 몰린다고 한다. ㅋㅋㅋㅋㅋ
사진에 보면 뿔만 노란 이유가 다 있다🤣🤣🤣🤣
그런데 설명을 듣다보니 미치자네 선생님보다 내가 더 똑똑한 것 같아서 난 가볍게 패스~~

스가와라 미치자네는 일본 옛날 문신인데
10 몇살 때 우리나라로 치면 과거에 급제할 정도로 똑똑 했다고 한다.
그러나 정치싸움은 잘 못했던지, 모함에 의해 귀향보내져서 죽었고,
그 이후 자연재해가 그 곳에 많이 일어나기 시작해 그 영혼을 달래기위해 신격으로 추앙해줬다고 한다 ㅋㅋㅋ

텐만구로 들어가는 입구에 짧은 다리를 연속해서 3개 건너게 된다.
그 다리의 이름은 과거, 현재, 미래의 다리
건너는 중에 뒤를 돌아보면 안좋은 일이 생긴다는 가이드님의 설명 때문에
다들 뒤를 안 돌아보기는 커녕 사진 찍기에 바쁘다 ㅋㅋㅋㅋ

tenmangu_entrance

신사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역시 누가봐도 신사같은 분위기가 딱! ㅋㅋㅋ
사람이 없는 틈을 타서 단독샷 찍기 성공!! 📸📸 우리 버스가 가장 빨리 출발했는지, 사람들 몰리기 전에 관광할 수 있어서 좋았다 :)
신사로 들어가기 전에 몸과 마음을 깨끗히 씻으라는 의미로 손을 씻는 공간이 있다.

이곳이 신사라는 점만 빼면, 전체적으로 건물들과 자연이 잘 어우러져 있어서 너무 아름다운 공간이었다.
일본여행! 하면 떠오르는 자연자연하고 조용한 분위기의 여행이 딱 이곳이었다
아무래도 이런 공간들이 잘 보전되어 있는게 일본여행의 매력이 아닐까??
(물론 우리나라에도 잘 보존해 놓은 관광지들이 많지만!!)

tenmangu_sindang

신사답게 메인 신당이 위치하고있고, 실제로 참배를 드리는 사람들도 볼 수 있었다.
동전을 던질 수 있는 장소도 있었는데, 5엔 짜리를 던져야 한다고 한다.
왜 다른 동전은 안되나??
1엔, 5엔, 10엔, 50엔, 100엔, 500엔 총 6종류의 동전 중에 유일하게 5엔만 가운데에 구멍이 뚫려있다.
이 구멍이 사람과 사람의 인연을 의미한다고 한다.
5엔 짜리 동전을 던지는 것은 미치자네 선생님과 인연을 잇는 의미라는 것! ㅋㅋㅋ
선생님 아까 말했죠? 다시 생각해봐도 내가 좀 더 똑똑한 것 같아! ㅋㅋㅋ
동전던지기 PASS!

여기도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곳이 있고 여기저기 이쁜 곳 투성이어서 사진 찍기 삼매경이었다 ㅎㅎ
같이 보실까요??

tenmangu_view

tenmangu_sakura

다자이후 스타벅스 & 뷰

텐만구 신사로 향하던 중 눈길을 끌었던 곳 하나!
스타벅스가 있었는데 평범한 스타벅스가 아니었다??

starbucks

이 스타벅스가 특이한 이유는 바로 못을 일절 사용하지 않고 만들었다는 사실!!
저기 보이는 각목같은 나무 2000개를 엮어서 만든 건물이라고 한다.🫢🫢
진짜 변태가 따로없는 인간들… ㅋㅋㅋㅋㅋㅋ
따로 들어가서 음료 한 잔 할 시간이 없었던건 조금 아쉽다 ㅠㅠ

goods

이쁜 기념품을 파는 가게도 잠깐 구경해주고, 젓가락도 하나 득템해주고~~

dazaifu

시골마을 다자이후 안녕~~~
날씨가 선선해서 구경하는건 좋았지만, 사진은 좀 흐리게 나와서 아쉽 ㅠㅠ
하루 전만 해도 하늘 완전 파랑파랑했었는데…
(그 때 왔다면 땀 뻘뻘 흘렸을 듯 ㅋㅋㅋㅋ)
왜 맑음과 선선은 공존할 수 없는 것일까 ㅠㅠ

가마도 지옥

다음 방문지는 가마도 지옥이라는 곳! 그 HELL이 맞다 ㅋㅋㅋㅋ 👹
바로 근처에 위치한 화산 때문에 올라오는 물이 죄다 온천수인 곳이다.
따뜻할 뿐만 아니라 황? 인? 성분이 엄청 들어있어서 물 색깔이 진짜 신기한 색을 띈다.
(심지어 흘러가는 하수도 물 조차도 에메랄드 빛)
단점은… 달걀냄새(=방귀냄새)가 엄청 심하다는 것 ㅠㅠ

gamado_hell

어떻게 자연스레 저런 색깔이 나오지??
진짜 하나님께서 지으신 세계는 놀랍기 그지 없는 것 같다.
우리가 아는 [자연스러움]이란 얼마나 자연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 것일까

가마도 지옥에선 한국어를 굉장히 잘 하는 직원분이 신기한 쇼를 보여주신다 ㅋㅋㅋ
성냥불을 이용해서 입김을 불면 물 위에서 연기가 피어오른다?!?!
그냥 라이터나 입김만 불어서는 안되고 꼭 성냥을 이용해야하는 것 같다.
(아마도 성냥의 인 성분 때문일듯??)

재밌는 공연도 보고, 바로 옆에서 온천계란사이다를 먹으며 족욕으로 마무리~~

유후~ 유후인

최종 목적지인 유후인에 도착!!
지난번에 왔을 땐 완연한 시골마을이었는데 ㅠㅠ 그사이에 엄청 유명해져서 사람이 너무 북적거린다…
거의 한옥마을과 동일하거나 그 이상의 인파 ㅋㅋㅋㅋ
최대한 사람이 없는 풍경을 찍어보았다 :)

yufuin

도착하자마자 사랑해 마지않는 긴린코 호수를 들러주고~~
원래 바로 앞에있는 덮밥집에서 점심을 먹으려다가 현금이슈로 PASS ㅠㅠ
그러나 이것도 완전 예수님의 인도하심 이었던 것!! 예수님 가이드 투어 ON!
유후인 정 반대편에 있는 세븐일레븐에서 현금을 뽑고, 유후인 구경하는데도 시간이 촉박했는데,
만일 저기서 밥까지 먹었다면 유후인의 반의 반도 못 즐겼을것 ㅠㅠ
역시 예수님의 가이드는 완벽했다! 👍🏻👍🏻👍🏻

유후인에 온 목적1: 긴린코 호수 (feat. 가이드님이 찍어주신 사진)

yufuin_selfie

유후인에 온 목적2: 시바카페 방문

siba_cafe

사진이 너무 많아서 고르는데만 한 세월 ㅠㅠ 포기할 수 없는 사진들 투성이…
아까는 가마도 ‘지옥’?? 여긴 완전 ‘천국’ ㅠㅠ
진짜 완전 개판 ㅋㅋㅋㅋ 이렇게 시바견들이 많을 줄이야!
1000엔을 내고 입장하면 30분정도 머물 수 있는 천국이다👼🏻👼🏻👼🏻

시바님에게 간택당하면 무릎 위에서 잠을 주무시는 성은을 마음껏 누릴 수도 있는 곳 ㅠㅠ
아쉽게도 나는 간택받지 못하였다 🥺🥺🥺
입장하고 한동안 시바님들의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다행히 한 분께서 배를 허락해주셨다 ㅠㅠㅠ
생각해보면 이 친구들은 30분마다 계속 새로운 닝겐들이 찾아와서 쓰담쓰담하고 사진찍는데 지칠만도 하다
쓰담쓰담을 허락받는 것도 성은이 망극하지만, 커여운 시바님들에 둘러쌓여 구경할 수 있는 것만도 최고!!

만일 유후인에 방문한다면 여기는 꼭!! 꼭!!!! 방문해 볼 것!!

유후인은 손님들이 몰리는 시간 이후에 닫는 가게가 엄청 많다.
대부분의 가게가 3-4시 이후에 닫는다고 생각하면 편하다.
혹시나 유후인에서 숙박할 계획이라면, 저녁에도 하는 가게는 미리 알아 볼 것!
유후인은 저녁 관광보단, 저녁엔 온천이나 하면서 친구들과 노가리 까는 것을 추천!

버스투어 마무리

패키지 가이드 투어는 처음이었는데 생각보다 대만족이었다.
각 코스별 시간도 그렇게 촉박하지않았고, 충분히 코스를 즐길 수 있었다 :)
유후인 체류시간이 대략 3시간 정도였는데 살짝 아쉬운 감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만족!!
오히려 중간중간 가이드님의 설명이 있으니 300% 더 즐길 수 있었던 것 같다.

하카타로 돌아오는 길에는, 하카타에 있는 맛집, 쇼핑리스트로 쭉~~ 읊어주시니
이게 또 가이드 투어의 매력? ㅋㅋ 한 번쯤은 경험해보길 추천!

일본은 택시비가 비싼 만큼 고속도로 톨비또한 엄청 비싸다 🙄
차종에 큰 상관없이 거리에 비례하여 요금이 매겨지는데, 하카타-유후인 구간이 9천엔 정도???!!
혹시나 렌트카로 다녀올 생각이라면 절대 절대 만류하고 싶다.
오히려 버스투어가 가성비 최고…! 또는 지하철이나 고속버스를 추천한다.

This post is licensed under CC BY 4.0 by the author.

후쿠오카 여행기 2024 1일차 (2)

후쿠오카 여행기 2024 FIN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