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라고 썼지만, 그냥 떠오르는 생각들의 주저리주저리
저자 | 책 이름 | 시작 일 | 완독 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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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폴 영 | 『오두막』 | 24/03/04 | 24/03/13 |
간략한 소감
이 책의 장르는 『소설』이다. 하지만 마치 에세이를 읽는 것 같은 인상을 준다.
너무 실제 이야기처럼 써서 책 맨 마지막에 저자가 소설임을 따로 밝히는 부분이 따로 존재한다 ㅋㅋ (이것도 개정판에서 추가된 것이라고 한다.)
주인공에게 큰 슬픔이라고 표현되는, 우리는 감히 어떤 방식으로도 선하다고 생각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난다. 그리고 그 것을 삼위일체 하나님과 교제하며 치유받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 책이 특히 와 닿았던 것은, 이 이야기 속에서 나도 같은 치유를 경험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심지어 나는 그정도의 큰 슬픔을 경험하지 않았는데도 말이다.
혹시나 비슷한 (되도록 겪고싶진 않은) 큰 슬픔을 마주하게 된다면, 이 책을 다시 찾아 읽고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야기가 가지는 힘이 있다. 단순히 사실의 나열이나 논증이 아닌
이야기의 주인공과 하나가되어 그 스토리를 함께 체험하면서 전해지는 메세지들이 있다.
그리고 그것을 아주 잘 활용한 책이 바로 이 책이 아닌가 생각한다.
책 중간중간 아주 심오한 철학적 질문들이 등장한다.
하지만 파파 (책 중 하나님)는 그것들, 그리고 그 답들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결국 그 질문들과 대답을은 인간들의 불완전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완전한 하나님과 함께할 때 그 모든 질문들은 의미가 없어진다.
오히려 이 책에서 남는 단 하나의 메세지는 하나님의 사랑이다.
도저히 선하다고 생각할 수 없는 일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답은 아주 간단하다. 하나님은 선하신 분이라는 것만 기억하면 된다.
그 일 자체는 실제로 선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것조차 선한 방향으로 사용하실 수 있으신 분이다.
내가 꼽은 한 구 절
“맥, 참담한 비극에서 놀라운 선을 행했다고 해서 내가 그 비극을 연출했다는 뜻이 성립되진 않아요. 내가 어떤 것을 이용했닥 해서 내가 그 일을 초래했다거나 혹은 내 목적을 이루기 위해 그 일을 필요로 했다고는 생각하지 말아요. 결국 당신은 나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갖게 될 뿐이니까요. 은혜가 꼭 고통의 도움을 받아서 존재하는 것은 아니에요. 고통이 있는 곳에서 여러 가지 색채의 은혜가 발견되는 것뿐이죠.”